실비
석정헌
삭막한 도시의 한 복판에서
힘 없이 꼬꾸라져
적막 만이 천근만근
찢어진 가슴 짖누르는데
죽음을 향해 무덤 속을 들락 거리고
술의 힘을 빌어 일어서고
다시 꼬꾸라 진다
어딘지도 모를 어둠 속을
갈증에 눈을 뜨니
낯 모를 여인의 품속에서
짐승처럼 웅크리고
독한 숨만 뱉어 낸다
무슨 힘으로 두드리면 일어나리
창밖에는 온통 음악 같은
실비 내리는데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실비
석정헌
삭막한 도시의 한 복판에서
힘 없이 꼬꾸라져
적막 만이 천근만근
찢어진 가슴 짖누르는데
죽음을 향해 무덤 속을 들락 거리고
술의 힘을 빌어 일어서고
다시 꼬꾸라 진다
어딘지도 모를 어둠 속을
갈증에 눈을 뜨니
낯 모를 여인의 품속에서
짐승처럼 웅크리고
독한 숨만 뱉어 낸다
무슨 힘으로 두드리면 일어나리
창밖에는 온통 음악 같은
실비 내리는데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69 | 소나기 속에 뜬 달 | 2016.02.24 | 151 |
568 | 험한 세상 하얀 눈이 내린다 | 2017.12.09 | 35 |
567 | 오늘도 어머니가 | 2018.07.27 | 33 |
566 | 마가레타 (Magareta) | 2015.03.05 | 39 |
565 | 박꽃 | 2015.03.09 | 20 |
564 | 흔들리는 봄 | 2015.03.19 | 12 |
563 | 무서운 | 2015.08.17 | 15 |
562 |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 2016.05.09 | 38 |
561 | 낮술 | 2019.11.16 | 26 |
560 | 장미가시에 찔리다 | 2015.03.09 | 103 |
559 | 빛나는 하늘 | 2015.03.19 | 19 |
558 | 결별 | 2015.06.30 | 22 |
557 | 울고 싶어라 | 2015.08.17 | 98 |
556 | 눈에 선하다 | 2016.02.25 | 241 |
555 | 아름다움에 | 2015.03.09 | 38 |
554 | 그대 | 2015.03.19 | 16 |
553 | Fripp Island | 2019.09.03 | 49 |
552 | 인생이란 | 2015.03.05 | 12 |
551 | 살아가기 | 2018.07.28 | 28 |
550 | 안타까움에 | 2015.03.19 | 1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