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해바라기

석정헌2019.08.19 15:14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해바라기


          석정헌


비인 하늘 높이에서

악귀처럼 집요하게 쏟아지는 햇살

*아구망뎅이도 세게

고개 바짝 쳐들고

무시하듯 태양을 바라보며

누런 이빨 히죽거리며 흔들흔들

끄떡 없이 버티던 해바라기

허무처럼 쏟아질

가을 앞두고

덤성덤성 빠진 이빨

가장자리 벌겋게 말라가는 큰잎

마지막 햇살 견디지 못하고

비명 조차없이

고개 꺽이고 말았네


    *  고집스런의 경상도 방언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69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57
868 지랄같은 봄3 2020.04.24 44
867 헷갈리는 꽃들3 2020.02.24 149
866 글인지 그림인지3 2019.06.01 41
865 동지와 팥죽3 2018.12.21 50
864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2018.08.19 444
863 김선생님 깜짝 놀랐잖아요3 2018.07.24 57
862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861 복권3 2016.11.23 46
860 행복한 가을 밥상3 2016.09.08 63
859 노숙자 23 2016.07.08 36
858 크리스마스3 2015.12.24 47
857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31
856 쫀쫀한 놈2 2022.08.08 34
855 술을 마신다2 2022.07.02 31
854 하이랜드2 2022.04.30 25
853 독도2 2022.02.10 24
852 설날2 2022.02.02 23
851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2021.11.06 63
850 Lake Lenier2 2021.07.16 4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