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이별을 향한 가을

석정헌2017.07.31 13:12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이별을 향한 가을


                   석정헌


길섶 가에 멈춰 선 야생화

파아란 달빛 아래 시들고

스치는 바퀴 바람은

밤을 피한 저꽃을 다시 꽃 피울 수 있을까


태양의 배열이 괜찮은

영감 어린 화가의 붓

이별을 내놓기 위해

폭죽처럼 부푸른 상상

붉고 뜨거운 여름의 상처가 떠오른다


천갈래 향기 허공으로 고요히 흔들리고

서릿발 같은 햇살 

자신의 생은 꽃을 향해 

차가워진 허공에 묻었고

그마져 무너진다

이제 정조준 했든 심장을 걷어내고

허공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 글자 크기
마무리 우울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29 어언 70년 2021.03.18 31
528 하현달 그리고 2022.05.03 31
527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2023.03.06 31
526 낮은 곳으로 2015.02.14 32
525 사랑 2015.02.28 32
524 외로움 2015.03.10 32
523 눈물 2015.03.12 32
522 분노 2015.03.12 32
521 인생 2015.03.23 32
520 호접란 2015.03.23 32
519 아침을 달린다 2015.04.07 32
518 추석2 2015.09.01 32
517 마지막 배웅 2016.01.15 32
516 봄 봄 봄 2016.03.04 32
515 가을, 첫사랑2 2016.09.13 32
514 마무리 2016.10.24 32
이별을 향한 가을 2017.07.31 32
512 우울 2017.09.16 32
511 혹시나 2018.05.21 32
510 석벽 끝에서 2019.04.20 32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