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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첫눈

석정헌2016.12.02 08:36조회 수 23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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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


            석정헌


창틈으로 새어 들어 오는 

촉촉한 겨울 냄새

늦은 가을비에 섞인

이른 첫눈이 온다

지난 계절까지 

잊지 못하고 머뭇거리든 

어슬픈 사랑은

멍하니 커피잔 손에 든

창에 비친 아련한 그리움되어 

희미하게 흔들리고

그마져 여명에 밀려 멀어져 가고

모카향 가득한 김서린 커피

김도 향기도 점점 식어 간다

자취없이 빗물에 섞여 사라지는 첫눈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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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날 수 없는 그늘 웃기는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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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조지아의 겨울은 한국같지 않아서

    살을 에이는 듯한 한파도 없고

    머리속을 띵하게 하는 혹한도 없지만

    선배님의 시를 읽노라니

    겨울의 정취는 물씬나네요

  • 석정헌글쓴이
    2016.12.2 10: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추수감사절 아침 아들네 집

    새벽에 눈뜨니 비에 섞여 눈이 뿌리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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