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무리

석정헌2016.10.24 12:14조회 수 27댓글 0

    • 글자 크기


      마무리


              석정헌


산허리에 두발을 담근 짙은 구름

상념에 젖어 먼산을 본다

생각의 한쪽을 무너뜨리는

소나기에 섞인 천둥 소리에 화들짝 놀라

꼿꼿하게 몸을 세우고

멍한 가슴 이지만

머리에는 아직 희망을 담고

어머니 손가락에 헐렁하게 빛나든

쌍가락지의 둥근 원을 눈에 그린다


땀내가 나고 고생한 흔적의 뒤에

슬쩍 지나온 70 해

사람들은 돌아 보지도 않지만

나만이 덮어서 쓰다듬어 줄

아름다움이 넘치는 자산

내일로 가는길은 갈수록 힘들겠지만

거룩한 존엄을 다해

고이 마무리 해야겠다

    • 글자 크기
바벨탑 2100 마일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09 가을 2016.10.03 28
408 흔들리는 가을 2016.10.04 48
407 은빛 억새 그리고 사랑 2016.10.06 30
406 10월의 축제 2016.10.10 60
405 옛사랑 2016.10.12 356
404 나의 조국 2016.10.12 37
403 바람의 아들 2016.10.18 783
402 여인 2016.10.20 165
401 바벨탑 2016.10.21 498
마무리 2016.10.24 27
399 2100 마일 2016.10.31 51
398 정상 2016.11.02 181
397 여인을 보내며2 2016.11.04 127
396 임께서 떠나시네 2016.11.18 246
395 복권3 2016.11.23 46
394 첫눈2 2016.12.02 233
393 행복한 동행 2016.12.04 31
392 바람의 고향 2016.12.09 425
391 소용돌이2 2016.12.19 25
390 바람의 세월2 2016.12.23 34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