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무리

석정헌2016.10.24 12:14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마무리


              석정헌


산허리에 두발을 담근 짙은 구름

상념에 젖어 먼산을 본다

생각의 한쪽을 무너뜨리는

소나기에 섞인 천둥 소리에 화들짝 놀라

꼿꼿하게 몸을 세우고

멍한 가슴 이지만

머리에는 아직 희망을 담고

어머니 손가락에 헐렁하게 빛나든

쌍가락지의 둥근 원을 눈에 그린다


땀내가 나고 고생한 흔적의 뒤에

슬쩍 지나온 70 해

사람들은 돌아 보지도 않지만

나만이 덮어서 쓰다듬어 줄

아름다움이 넘치는 자산

내일로 가는길은 갈수록 힘들겠지만

거룩한 존엄을 다해

고이 마무리 해야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2024.06.16 1
928 희망 2 2015.03.19 4
927 그래도 2015.09.11 4
926 담금질 2015.04.09 5
925 인간 2 2015.05.08 5
924 우울 2015.10.06 5
923 열어 보지않은 상자 2015.02.24 6
922 귀향 2015.03.04 6
921 아직은 2015.03.04 6
920 인생이란 2015.03.05 6
919 믿음 2015.03.05 6
918 구름 밭 2015.03.08 6
917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2015.03.26 6
916 만리성 2015.04.09 6
915 뉘우침 2015.04.10 6
914 통곡 2015.04.15 6
913 봄편지 2015.04.28 6
912 298 2015.04.30 6
911 인간 1 2015.05.08 6
910 낚시 2 2015.07.06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