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나의 조국

석정헌2016.10.12 16:11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조국


             석정헌


사랑하는 나의 조국이여

네가 누구냐고

그 누가 묻거든

36년의 압제에서 겨우 벗어난 기쁨이

채가시기도 전 허리는 꺽여졌고

자유라는 명목 하나에

16 개국의 용사들이 목숨 걸고

수많은 민초들의 회생위에 지켜낸

그리운 곳이라 답하라


무슨 연유에서인지

60여년이나 꺽어진 허리

곳곳에는 녹슨 철모

아직도 화약 냄새 낮게 흐르고

무성한 잡초 사이사이 무서운 지뢰

감옥 같은 높은 철조망

꽃다운 청춘의 안타까운 죽음은

지금도 계속되고

북에는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압제에 시달리는 남조선 인민들의 자유를 위하여

통일을 부르짖는 헐벗은 형제가 살아 가는 곳

남에는 안락한 내자리를 빼았기지 않으려는

위정자들이 우글 거리는 곳

입으로만 통일을 이야기하고

진부해진 통일 이제 서로를 외면한다


지평선 저쪽으로 넘어 가는 태양

태평양 넘어 서쪽 하늘 아래 그리운 조국

이국의 석양에 붉어진 얼굴로 

두주먹 불끈 쥐고 두발 굳건히

아직도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내가 서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9 삶과 죽음1 2017.01.25 35
188 벌써 고희1 2017.08.18 26
187 가을 소묘1 2015.08.17 20
186 파란 하늘1 2019.06.24 30
185 부처님과 수박1 2017.05.03 32
184 ㅋㅋㅋ1 2021.11.06 32
183 매일 간다1 2015.02.20 21
182 향수1 2017.09.11 38
181 멋진 괴로움1 2017.01.31 23
180 깊어가는 밤1 2019.07.16 32
179 방황1 2015.12.01 29
178 슬픈 환희1 2019.11.26 120
177 빈잔1 2017.04.19 35
176 꽃샘 추위1 2021.04.06 25
175 선인장1 2019.05.24 34
174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43
173 양귀비1 2016.05.14 46
172 2월1 2020.02.02 36
171 마야달력1 2017.03.25 23
170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35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