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가레타 (Magareta)

석정헌2015.03.05 14:12조회 수 39댓글 0

    • 글자 크기

   

  마가레타 (Magareta)


        석정헌


차가운 겨울바람 떨리는 가슴 않고

팔짱 끼고 들른 작은 카폐

얼음서린 마가레타 앞에 놓고

앙상한 가지 흔들리는 창밖을 내다 보다

마주 보며 보내는 그녀의 미소

내 온몸이 저려 온다

얼음서린 마가레타 탓일까

아니면 애처로운 미소 탓일까

세상의 온갖 고달픔에 시달리고

어두움의 끝자락에 선 시인은

그녀의 미소와 마가레타 한잔에

온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쁨에

그녀의 얼굴만 바라보며

얼음서린 마가레타 잔만 만지고 앉아

잔에 묻은 소금만 입술에 적신다

그러나 내 가슴은 저려 온다

그녀의 슬픈 미소 탓일까

아니면 차가운 마가레타 때문일까 


    • 글자 크기
아름다움에 치매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9 수선화5 2022.02.09 39
568 작심삼일4 2022.01.03 39
567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2021.03.15 39
566 는개비 2 2020.10.16 39
565 출근길1 2020.02.04 39
564 해바라기 62 2019.08.30 39
563 독한 이별 2019.02.14 39
562 건방진 놈 2019.02.06 39
561 스스로를 속이며 2019.01.09 39
560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9
559 나의 시1 2018.11.15 39
558 망향 2016.09.21 39
557 허무한 길 2016.06.01 39
556 어느 짧은 생 2016.04.20 39
555 꽃에 의한 나의 서시 2016.03.17 39
554 다시 한번 2015.10.15 39
553 그때를 기다리며 2015.03.23 39
552 아름다움에 2015.03.09 39
마가레타 (Magareta) 2015.03.05 39
550 치매 2023.03.31 38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