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가레타 (Magareta)

석정헌2015.03.05 14:12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마가레타 (Magareta)


        석정헌


차가운 겨울바람 떨리는 가슴 않고

팔짱 끼고 들른 작은 카폐

얼음서린 마가레타 앞에 놓고

앙상한 가지 흔들리는 창밖을 내다 보다

마주 보며 보내는 그녀의 미소

내 온몸이 저려 온다

얼음서린 마가레타 탓일까

아니면 애처로운 미소 탓일까

세상의 온갖 고달픔에 시달리고

어두움의 끝자락에 선 시인은

그녀의 미소와 마가레타 한잔에

온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쁨에

그녀의 얼굴만 바라보며

얼음서린 마가레타 잔만 만지고 앉아

잔에 묻은 소금만 입술에 적신다

그러나 내 가슴은 저려 온다

그녀의 슬픈 미소 탓일까

아니면 차가운 마가레타 때문일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 지친 나에게4 2021.12.27 36
88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45
87 작심삼일4 2022.01.03 27
86 까치밥4 2022.01.04 26
85 무제9 2022.01.07 35
84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48
83 나는7 2022.01.12 91
82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37
81 봄은 다시 오겠지7 2022.01.20 33
80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2022.01.24 43
79 오늘 아침11 2022.01.29 44
78 설날2 2022.02.02 23
77 수선화5 2022.02.09 32
76 독도2 2022.02.10 24
75 아직도3 2022.02.17 26
74 목련7 2022.02.19 56
73 하이랜드2 2022.04.30 25
72 하현달 그리고 2022.05.03 24
71 무지개3 2022.05.04 30
70 3 2022.05.27 3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