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분노

석정헌2015.03.03 21:52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분노


             석정헌


마지막 소리의 그날을 위해

분노와 슬픔이 뒤범벅된

눈물을 입안에서 질겅 거리며

천고비 만고비 시련의 고비를 넘었고

무릎 꿇고 두손 모아 빌어도 보았건만

저렇게 많이 별이 박힌 하늘 아래

번갯불 신호에 천둥 내려치 듯

심장 한 가운데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제몸의 무게를 조금씩 깍아 내드니

잡은 내손 스르르 놓아 버리고

먼길 혼자 가는 너를

슬픔에 겨운 강물에 띄워 보내며

가는길이 험하고 외롭지는 않은지

안타까워 눈물 삼키다

참지 못할 분노에 하늘을 노려 보다

다시 눈물을 입안에서 질겅 거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옛날에 2015.02.28 46
748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45
747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45
746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45
745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2018.03.07 45
744 거짓말1 2018.02.14 45
743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742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2015.02.14 45
741 창밖에는 2015.02.09 45
740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2022.12.16 44
739 오늘 아침11 2022.01.29 44
738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44
737 하루2 2019.05.22 44
736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44
735 이제 쉬어야겠다2 2018.01.25 44
734 October Fastival 2 2017.10.16 44
733 친구 2016.09.20 44
732 지는 2015.02.28 44
731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43
730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43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