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아내 2

석정헌2016.08.04 11:29조회 수 58댓글 0

    • 글자 크기


      아내 2


          석정헌


억겁의 세월을 헤아려

겨우 스친 옷깃


나를 둘러산 모든 것들

그대가 아프면

나의 마음은 상했고

그대가 기쁘면

바람이 코스모스 회롱하듯

같이 희열을 나누며

그렇게 지난 인연 40여년


내가 온 길이 보인다

차마 못 볼 것도

무정도 보인다


용서도 허락도 뜬금 없이

바람에라도 남아 있고 싶은

끝없는 욕심

하염없이 바라보다 

눈물에 씻기운 흐린 눈

머리 위에 내린 하얀 눈발에

부끄럽고 허전한 마음

저절로 외로워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는개비 2 2020.10.16 27
808 참빗3 2020.10.06 38
807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40
806 전등사 2020.09.19 36
805 마지막 재앙이었으면1 2020.09.14 33
804 그리운 어머니1 2020.09.12 35
803 지랄 같은 병 2020.09.03 31
802 생일선물6 2020.08.31 60
801 인연3 2020.08.29 38
800 쭉정이4 2020.08.23 60
799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66
798 부끄런운 삶1 2020.07.31 40
797 불안한 사회 2020.07.29 37
796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32
795 아직도 모진 병이 2020.06.24 30
794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57
793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45
792 그까짓 코로나 19 2020.05.29 30
791 안녕의 꽃이 피기는 필까 2020.05.27 34
790 대란의 짙은 봄 2020.05.23 56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