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무상

석정헌2023.09.09 10:46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무상

 

          석정헌

 

폭우 끝에 걸린 태양

그래도 아직은 붉다

 

태양은 서산을 넘지만

끼니를 때우지 못한 늙은 새

그래도 잊지않고 휘파람을 분다

 

긴장의 끈을 놓쳐버린 가슴은

점점 무뎌지고

가지 끝에 앉아 휘파람을 부는 새

흔들리는 가지끝에서 퍼득일뿐

가지 사이로 날아오르는 작은달 

이제 길마져 잃었나

그래도 부는 휘파람 소리는

남은 기력다한 삶의 외침인가

허공을 비췬 달빛

고통에 섞인

삶의 의지를 꺽어려는 경고에

살짝 반기를 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 산사의 봄 2015.04.16 115
28 속삭임 2023.12.04 8
27 2019.07.19 31
26 산다는 것은 2015.03.06 32
25 어느 휴일 2015.03.23 25
24 허무 2 2015.06.14 12
23 고향 2015.03.13 7
22 인생 2015.03.23 24
21 가을이 오는 시간 2016.08.12 32
20 호접란 2015.03.23 15
19 이제 2015.08.09 15
18 고목 2015.10.05 14
17 눈물로 채운 빈잔 2016.02.01 29
16 어떤 이별 2018.08.12 33
15 포인세티아 2015.03.23 14
14 술을 마시고 2015.05.29 14
13 사랑 2020.05.05 28
12 우울 2015.10.06 5
11 이별 그리고 사랑 2023.04.23 25
10 아직도 모진 병이 2020.06.24 3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