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무상

석정헌2023.09.09 10:46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무상

 

          석정헌

 

폭우 끝에 걸린 태양

그래도 아직은 붉다

 

태양은 서산을 넘지만

끼니를 때우지 못한 늙은 새

그래도 잊지않고 휘파람을 분다

 

긴장의 끈을 놓쳐버린 가슴은

점점 무뎌지고

가지 끝에 앉아 휘파람을 부는 새

흔들리는 가지끝에서 퍼득일뿐

가지 사이로 날아오르는 작은달 

이제 길마져 잃었나

그래도 부는 휘파람 소리는

남은 기력다한 삶의 외침인가

허공을 비췬 달빛

고통에 섞인

삶의 의지를 꺽어려는 경고에

살짝 반기를 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09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2018.10.07 36
608 빌어먹을 인간 2018.03.06 36
607 이른 하얀꽃2 2018.02.23 36
606 설날 2 2018.02.16 36
605 기도1 2018.01.12 36
604 또 봄인가2 2017.03.22 36
603 삶과 죽음1 2017.01.25 36
602 이제 2016.07.26 36
601 노숙자 23 2016.07.08 36
600 떠난 그대 2016.04.25 36
599 어느 짧은 생 2016.04.20 36
598 웅담 품은 술 2020.11.02 35
597 마지막 사랑이길 2019.10.10 35
596 Fripp Island 2019.09.03 35
595 허무 2019.08.30 35
594 70 2019.04.24 35
593 일주일도 남지않은 이 해 2018.12.27 35
592 나락 2018.11.26 35
591 나의 시1 2018.11.15 35
590 혼자만의 사랑 2018.11.13 35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