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어머니 날

석정헌2023.05.15 09:46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어머니 날 

 

         석정헌 

 

오늘은 어머니 날

아이들의 감사 전화와

꽃 선물에 얼굴 활짝 핀 아내와

점심 나들이를하고

돌아온 무료한 일요일

멍하니 베란다에 앉아

낮은 구름 검게 몰려오는

하늘을 보다 쏟아지는 소나기에

비설거지 하시든 어머니 생각

아버지의 흰 고무신 끌며

빨랫줄의 빨래 걷고

열어논 장독 덮으시며

마당을 동동걸음 치시든

머리에 흰수건 쓰신 어머니의

안스러운 모습에

불효한 눈 글썽이는 눈물에

아내 몰래 한참을 훌쩍거리다

붉어진 눈 감추려 일어서

어느듯 초롱한 햇살 내리며

솔숲향 사부시 퍼지고

흙 냄새 진동하는

작은 숲속으로 내려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09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2020.04.11 300
908 고항의 봄 2015.04.09 292
907 운무 2015.11.02 269
906 남은 것은 2016.01.13 262
905 하늘 2016.12.29 249
904 임께서 떠나시네 2016.11.18 246
903 눈에 선하다 2016.02.25 238
902 첫눈2 2016.12.02 233
901 울고 싶다6 2018.07.13 215
900 가뭄 2015.06.26 202
899 추석 2 2015.11.19 197
898 바람의 딸 2016.03.09 194
897 앵두 2016.02.23 194
896 노욕 2016.07.06 189
895 거리의 여인 2015.03.19 186
894 아내7 2016.07.25 184
893 정상 2016.11.02 181
892 배룡나무 2015.07.18 176
891 들꽃 2015.10.15 175
890 그리움 2016.07.03 17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