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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허무한 마음

석정헌2016.04.29 15:36조회 수 3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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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무한 마음


         석정헌


울면서 나선 세상

기껏해야 80년

나는 아직도 꽃을 보고

찬란한 노래를 부르고 싶지만

꽃은 꺽어지고 말았습니다


나는 오늘도 안타까운 마음에

마른 가지로 버텨 보지만

더할나위 없는 외침

수 만 마디의 말은 참았고

물거품처럼 한없이 쓰러지는

몸짓 조차 아지랑대는

사랑만 보냅니다


이제 꽃잎지고

파란 잎새 짙어지겠지만

사랑을 선택으로 점지 받은 인연

가슴에 자자로 남아 지울 수 없지만

서녁에 걸린 지는 놀빛

그렇게 고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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