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일상

석정헌2023.02.08 15:12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일상

 

            석정헌

 

물기 품은 하늘은 낮게 엎드리고

말문막힌 찬공기는

마른가지 뒤로 숨어버렸고

태양은

빈도시락 가방을 들고  나선

머리 위를 지나

뒤통수에서 날름거리다

붉은 노을되어

멀리 빌딩의 창을 물들이고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은

멀어지는 짐승의 울음소리되어

귀청을 어지럽히고

삶을 향해 당긴 방아쇠는

하루를 끝낸 긴장을 관통하고

폭발한 가슴 휘청이는 다리

허한 배 맥빠진 몸

돌아서 문을 잠근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09 298 2015.04.30 6
908 인간 1 2015.05.08 6
907 낚시 2 2015.07.06 6
906 낙엽따라 2023.10.09 6
905 만추 2023.11.10 6
904 청춘 2015.02.28 7
903 어머니 그 아들 2015.03.05 7
902 기도 2015.03.08 7
901 고향 2015.03.13 7
900 살다보면 2015.03.19 7
899 아프다 2015.03.22 7
898 배꽃 1 2015.03.22 7
897 진달래 2015.03.22 7
896 실비 2015.03.23 7
895 저물어 가는 생 2015.03.28 7
894 일터 2015.04.09 7
893 겨울 나그네 2015.04.09 7
892 갈대소리 2015.10.09 7
891 후회 2 2015.10.19 7
890 다시 일어 나야지 2015.03.04 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