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존재하지않는 방향

석정헌2016.03.14 12:11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존재하지않는 방향


                  석정헌


추위가 잦아들지 못하는 북극점

동서남북이 없다


자전하는 지구

제자리 걸음만하는 북극점

산자와 죽은자의 구분없이

수억년의 빙하속에 묻혀

눌린 시간에 흐르지 못하고

차곡차곡 쌓일 뿐이다

과거는 북극점에 그렇게 쌓이고

미래는 한꺼풀 한꺼풀

다시 녹지않을 얼음속을 헤집어 볼 뿐이다


오늘도 나는 따뜻한 봄이 오는 북극점에 서서

존재하지 않는 방향을 찾아

그저 기웃거리며 맴돌 뿐이다

계절은 하얀 배꽃 만발한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2015.03.27 9
768 황혼 4 2015.03.28 10
767 시린 가을 2015.03.28 60
766 저물어 가는 생 2015.03.28 7
765 그리움 2015.04.04 16
764 1004 포 2015.04.04 47
763 잔인한 4월 2015.04.04 11
762 어머니 품에 2015.04.04 31
761 총을 쏜다 2015.04.07 36
760 아내1 2015.04.07 27
759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12
758 여인을 그리며 2015.04.07 19
757 배꽃이 진다 2015.04.07 12
756 아침을 달린다 2015.04.07 28
755 자화상 2015.04.09 10
754 일터 2015.04.09 7
753 마신다 2015.04.09 10
752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2015.04.09 18
751 후회 2015.04.09 13
750 겨울 나그네 2015.04.09 7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