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좀 자자
석정헌
곰탕 끓인 뼈다귀를 보고
저녁 굶은 강아지
목줄에 매여 짖어댄다
지친 강아지 조용할 때도 되었건만
달빛에 일렁이는 나무 그림자에
또 짖어된다
제몸의 무게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부화뇌동한 무리들과
무게를 더하려
남의 살을 난도질하여 제 몸에 보탠다
그 무게 견디지 못하고
허벅지 까지 늪 속으로 빠진줄도 모르고 다시 난도질한다
뼈다귀 물고나면 조용하겠지
먹을 것 없다고 또 짖을라나
잠 좀 자자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389 |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 2016.12.27 | 38 |
| 388 | 하늘 | 2016.12.29 | 254 |
| 387 | 엄마2 | 2016.12.29 | 88 |
| 386 | 마음 | 2016.12.31 | 30 |
| 385 | 겨울 갈대 | 2017.01.18 | 26 |
| 384 | 허무1 | 2017.01.21 | 36 |
| 383 | 삶과 죽음1 | 2017.01.25 | 38 |
| 382 | 멋진 괴로움1 | 2017.01.31 | 30 |
| 381 | 벌써 봄인가6 | 2017.02.04 | 162 |
| 380 | 기다림2 | 2017.02.07 | 69 |
| 379 | 영원한 미로 | 2017.02.11 | 37 |
| 378 |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 2017.02.22 | 34 |
| 377 | 봄 | 2017.02.24 | 6383 |
| 376 | 너 | 2017.02.25 | 80 |
| 375 | 상사화 | 2017.03.04 | 32 |
| 374 | 봄 향기2 | 2017.03.13 | 105 |
| 373 | 이제 좀 살자2 | 2017.03.15 | 58 |
| 372 | 또 봄인가2 | 2017.03.22 | 38 |
| 371 | 마야달력1 | 2017.03.25 | 29 |
| 370 | 봄은 왔건만 | 2017.03.29 | 3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