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함께 울어줄 세월이라도

석정헌2015.02.22 10:42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함께 울어줄 세월이라도


       석정헌


슬픈 착각에라도 이른 것일까

눈을 들고 가늘게 가늘게

흐느끼는 하늘을 본다

회한만한 중량의 무엇인가에

세상 이치와 허망한 욕망 함께 섞어

자랑으로 둔갑해 살아 왔는데

너무 많은 비밀을

차마 발설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 남몰래 간직하는

어리석음을 지닌채

세상의 너무 많은 것에 지쳐

무엇을 보는지 어디로 가는지

외기러기 날개처럼 흔들리며 날고있는

영락없는 겨울 나그네의 쓸쓸함에

인연의 끈이나 징금다리로 라도

꿈에 이어대어 건너고 싶다

흐르는 강물 위로

찬바람 불어 물살은 울고 있고

달빛도 포개어 진채 흐느낀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69 가을비에 2015.03.02 15
868 가을산 2015.09.14 13
867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2015.02.14 45
866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2018.09.21 42
865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2.11.05 20
864 가을을 두고 간 사람 2015.11.19 24
863 가을을 떠난 사람 2022.11.16 25
862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39
861 가을을 붓다 2020.11.16 29
860 가을의 초상 2023.09.21 11
859 가을이 오는 시간 2016.08.12 32
858 가자 2016.06.21 815
857 갈대소리 2015.10.09 7
856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31
855 개꿈이었나4 2022.05.28 48
854 개성공단 2016.02.11 35
853 거리의 여인 2015.03.19 186
852 거미줄 2023.02.14 26
851 거스를 수 없는 계절 2018.08.02 28
850 거울 2017.05.31 3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