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간다
석정헌
옷자락 여미고 홀로 바닥에 서면
눈에는 끝없는 마른 울음 맷히고
쟁반달이 하늘가에 걸린
찬서리 빳빳한 이른 아침
눈비비고 손 녹이며
흔적없이 지나 다닌 그길을
밥을 만들려 다시 간다
매일 만드는 밥에는 눈이 없다
짝눈의 비밀 때문에
위험한 짐승이된 나는
운명처럼 마주치는
눈없는 밥을 오늘도 먹는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매일 간다
석정헌
옷자락 여미고 홀로 바닥에 서면
눈에는 끝없는 마른 울음 맷히고
쟁반달이 하늘가에 걸린
찬서리 빳빳한 이른 아침
눈비비고 손 녹이며
흔적없이 지나 다닌 그길을
밥을 만들려 다시 간다
매일 만드는 밥에는 눈이 없다
짝눈의 비밀 때문에
위험한 짐승이된 나는
운명처럼 마주치는
눈없는 밥을 오늘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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