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필경은

석정헌2015.11.25 09:27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필경은


               석정헌


미친 듯이 퍼붓다가

뻘줌히 내민 햇빛속에

낙엽 밀리고

손 짓 하든 바람은 더욱 심하게 불고

시든 꽃잎 어디론지 사라진다


새파란 젊음은 언제 비바람에 씻겨 버렸는지

쓸쓸한 골목끝에 버틴

하얀 서리 내려 청려장에 의지한 생

버리지 못 한 욕망에

순화되지 못 한 인생

아직도 말 할 수 없는 해답

구질구질 가는게 두려울까

같이 가는 그 무엇이 억울한지

뒤돌아 보며 떼지 못하는 발자국

하나 

이름 세운 그 곳에

색바랜 잔듸 잡초처럼 무성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49 바람에 스쳐 간 사랑 2017.07.12 33
848 가을의 초상 2023.09.21 11
847 정상 2019.11.02 309
846 들꽃 2015.10.15 175
845 벼락 2019.01.18 21
844 그래도 세상은 2020.05.08 106
843 다시 한번 2015.10.15 33
842 성묘 2016.09.06 28
841 눈물이 난다 2016.03.23 75
840 한심할뿐이다 2023.08.05 37
839 여름 2015.09.12 18
838 설계된 생 2015.12.28 79
837 가을 아침 2016.09.07 113
836 기도 2015.11.19 14
835 사랑의 미로 2023.02.18 39
834 Lake Lenier 2020.05.12 29
833 자화상 2015.04.09 10
832 둥근달 2015.11.19 25
831 거절. 후회 그리고 통증 2018.05.19 28
830 매미 2018.07.06 2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