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석정헌2015.11.10 14:51조회 수 57댓글 0

    • 글자 크기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석정헌


씨애틀에서는 잠을 이루지 못 한다는데

잠이 필요 없는 곳일까

잠이 없는 곳일까

밤이 무엇인지 잊어버렸을까

아니면 내일이 오지 않는 곳일까


남은 길은 더욱 캄캄해지고

끓어 오르는 가슴엔

욕망과 자만만이 꿈틀거리고

아그작 거리는 이빨 사이에서

밷지도 삼키지도 못한 환락을

상실에서 오는 외로움에 싣고

핏물에 배인 눈망울 부추겨

앞만 멍하니 보다 잠들지 못한다


액자속의 그리움처럼

뜨거운 사랑이 엉킨 님의 속삭임 듣고

싣고 다닌 흐름한 꿈은 팽계치고

잃어버린 잠을 찾아

멀리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잠못이룬 씨애틀을 혼신의 힘을 다해 뿌리치고

다시 잠을 청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 광풍 2015.03.08 12
108 관상 2016.01.29 58
107 고희의 여름 2017.08.17 22
106 고향 2015.02.25 23
105 고향 2015.03.13 7
104 고항의 봄 2015.04.09 292
103 고인 눈물2 2015.08.03 63
102 고약한 날씨 2018.07.02 103
101 고목 2015.10.05 14
100 고맙소4 2016.08.20 53
99 고량주 2015.02.15 41
98 고독 2015.03.03 9
97 고국 2016.07.22 27
96 고구마꽃 2015.03.25 22
95 계절의 여왕 2024.03.17 12
94 계절의 사기 2016.02.06 26
93 계절은 어김없이2 2018.01.27 40
92 경적 소리2 2017.04.27 35
91 결별 2015.06.30 16
90 겨울지나 2015.04.23 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