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오늘도 해는 뜬다

석정헌2015.10.13 09:13조회 수 57댓글 0

    • 글자 크기



      오늘도 해는 뜬다


                  석정헌


담길곳 없는 생이라

가슴 찢어 슬픔 감추고

세상 흥망 상관 없이 

앞만 보고 달렸건만

모든 것 다 잃고 

님 마져 홀로 가시다니

이렇게 슬프고 애달픈 가슴

눈물 뿌린 끝이 안개처럼 희미하네


슬픔과 아픔의 마음 맺혀

생의 끝이 다가 왔지만

도저히 어쩔 수 없이 

어둠의 변두리를 돌다가

풀지 못한 한이 되어

바람에 깃들어 말없이 흔들리고

천근만근 나의 가슴 짖누런다


틔어 오른 찬란한 아침해에 놀라

바라본 하늘이 너무 푸르고

붉어진 능금처럼 밝아 오는 동녁이 너무 빛나

가슴에 응어리진 아픔은 밀어내고

서성거리는 생의 존재를 위해

입에 문 소태 조각 뱉어 버리고

푸르고 환한 하늘을 향해

머리 숙이고 무릎이라도 꿇어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통일 2018.04.04 484
808 건방진 놈 2019.02.06 32
807 가슴을 친다 2022.09.02 27
806 겨울 나그네 2015.04.09 7
805 우리집 2015.05.02 23
804 바람 2015.06.01 12
803 욕심 2016.04.15 119
802 이상한 세상 2015.03.25 30
801 고항의 봄 2015.04.09 292
800 떠나든 날 2015.05.02 12
799 신의 섭리 2015.06.01 16
798 꽃새암 2016.03.29 93
797 는개비 2 2020.10.16 26
796 2015.02.13 30
795 고구마꽃 2015.03.25 22
794 다시 한해가 2015.12.16 19
793 혹시나 2018.05.21 31
792 1972년 10월 2015.04.09 14
791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2
790 스스로를 속이며 2019.01.09 3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