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석정헌2015.08.13 11:16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석정헌


소나기 한바탕 난리를 치더니

하늘 거리는 코스모스

지천으로 펼쳐놓고

솜같이 피어나는 뭉개구름

돛대 같이 흐르고

한없이 깊고 투명한

보석같은 푸르름 속으로

동화처럼 새하얀 옷자락 나부끼며

세월 서서히 떠나 가는구나


서럽게도 한쪽에

가만히 쪼구리고 앉아

미움으로 맺혀 풀지 못한

원한 가득한 생애

그누구도 모를 결별 앞두고

소리없이 찾아 온 황혼

더위에 지쳐 떨어진

까마득한 마음 속을

조용히 다잡아 보아야 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9 고구마꽃 2015.03.25 23
288 고향 2015.02.25 23
287 꽃샘추위 2023.03.29 22
286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2017.09.29 22
285 고희의 여름 2017.08.17 22
284 2016.01.07 22
283 퇴근 2015.10.12 22
282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22
281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2
280 빗나간 화살 2015.04.22 22
279 벗어야지 2015.02.24 22
278 촛불 2015.02.24 22
277 어머니 날 2023.05.15 21
276 벼락 2019.01.18 21
275 출근 2015.10.26 21
274 황진이 2015.10.07 21
273 미련 2015.09.03 21
272 메밀꽃1 2015.09.01 21
271 인간 4 2015.06.09 21
270 그 허망함 2015.03.11 21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