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인간 5

석정헌2015.08.03 10:53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인간 5


            석정헌


이슬 어리는 거미줄

이쪽 저쪽 금 그어놓고

새벽에 성큼성큼 찾아온

굵은 비바람에

힘없는 거미는 꺼져버렸고

번갯불 스러지고 천둥 잦아들면

하얀꽃들은 날아가고

비에 흠뻑 젖은 파란잎에

떨어진 거미 묻혀 버렸네

이렇게 저렇게도 생각 할 수 없는 

마음에 새긴 한 

지울수 없는 거미는

비그친 하늘 아래

비로서 가슴 울렁이고

가늘고 긴 울음 거둔다

빛나는 하늘 아래

금 그어진 마른 거미줄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9 퇴근 2015.10.12 22
288 685 2015.08.31 22
287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2
286 빗나간 화살 2015.04.22 22
285 고구마꽃 2015.03.25 22
284 벼락 2019.01.18 21
283 출근 2015.10.26 21
282 황진이 2015.10.07 21
281 미련 2015.09.03 21
280 메밀꽃1 2015.09.01 21
279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21
278 인간 4 2015.06.09 21
277 그 허망함 2015.03.11 21
276 벗어야지 2015.02.24 21
275 매일 간다1 2015.02.20 21
274 어떤 마지막 2023.06.02 20
273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2.11.05 20
272 인생열차 2016.03.19 20
271 월식 2015.12.01 20
270 살아 간다는 것은 2015.11.20 20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