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석정헌
기울어진 조각달
바쁜 구름 하늘을 덮고
풍경을 박음질하는 이것은
하나둘 어둠을 뚫고
지붕을 때린다
어느덧 한낮의
광기어린 폭염은
쏟아지는 비에 잦아들고
어딘가를
무작정 떠나고 싶은 마음에
열어젖힌 창문
코를 찌르는 흙 냄새
어머니 가슴에 안기고 싶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댓글 1
-
폭염속의
소나기가 큰 역할을 했네요.
더위를 잠재우고
흙냄새로 우리들의 유년기를 소환했으니 말입니다.
지인 중 어려서 흙을 먹은 적이 있다는 말 거짓말이겠지요?
즐감!!!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829 | 고목 | 2015.10.05 | 14 |
| 828 | 고약한 날씨 | 2018.07.02 | 103 |
| 827 | 고인 눈물2 | 2015.08.03 | 63 |
| 826 | 고항의 봄 | 2015.04.09 | 292 |
| 825 | 고향 | 2015.02.25 | 23 |
| 824 | 고향 | 2015.03.13 | 7 |
| 823 | 고희의 여름 | 2017.08.17 | 22 |
| 822 | 관상 | 2016.01.29 | 58 |
| 821 | 광풍 | 2015.03.08 | 12 |
| 820 | 괘씸한 알람1 | 2017.11.23 | 46 |
| 819 | 괴로움에 | 2015.03.10 | 26 |
| 818 | 구름 밭 | 2015.03.08 | 6 |
| 817 | 구름 흐르다 | 2015.02.23 | 43 |
| 816 | 구원 | 2015.02.17 | 10 |
| 815 | 귀로2 | 2015.08.11 | 13 |
| 814 |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 2022.10.28 | 43 |
| 813 | 귀향 | 2015.03.04 | 6 |
| 812 |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 2018.03.07 | 45 |
| 811 | 그 허망함 | 2015.03.11 | 21 |
| 810 | 그까짓 코로나 19 | 2020.05.29 | 2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