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2020.07.19 06:25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


가만히 있어도

맞을 아침

급한 마음에

정상을 향해 바쁜 걸음을 옮긴다

아직도 태양은

어느 산 아래 쉬고 있는지

희끄무레한 정상

눈 앞엔

짙은 운무만 바삐 움직이고

겹겹이 높은 등성이를 뚫고

운무에 섞인 물방울

찬바람이 먼저

어설픈 차림의 나를 맞이 한다

양볼을 감싼 곱은 손

한참 가쁜 숨을 진정 시키고

고개를 드니

어느새 걷힌 운무

멀리서 붉은 빛이 감돌더니

산등성이를 박차고

뜨 오르는 태양

그저 먹먹할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생일선물6 2020.08.31 57
808 김선생님 깜짝 놀랐잖아요3 2018.07.24 57
807 비열한 놈 2018.04.09 57
806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57
805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57
804 다시하는 후회 2015.10.30 57
803 오늘도 해는 뜬다 2015.10.13 57
802 벼락2 2018.07.21 56
801 *14시간46분2 2017.06.21 56
800 아버지 2015.02.17 55
799 호박7 2022.09.19 54
798 목련7 2022.02.19 54
797 보고 싶은 어머니 2015.03.19 54
796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53
795 헤피런너스2 2017.08.07 53
794 배신자1 2017.08.03 53
793 사냥터 일기2 2017.07.05 53
792 고맙소4 2016.08.20 53
791 추위2 2016.01.20 53
790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