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2020.07.19 06:25조회 수 27댓글 0

    • 글자 크기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


가만히 있어도

맞을 아침

급한 마음에

정상을 향해 바쁜 걸음을 옮긴다

아직도 태양은

어느 산 아래 쉬고 있는지

희끄무레한 정상

눈 앞엔

짙은 운무만 바삐 움직이고

겹겹이 높은 등성이를 뚫고

운무에 섞인 물방울

찬바람이 먼저

어설픈 차림의 나를 맞이 한다

양볼을 감싼 곱은 손

한참 가쁜 숨을 진정 시키고

고개를 드니

어느새 걷힌 운무

멀리서 붉은 빛이 감돌더니

산등성이를 박차고

뜨 오르는 태양

그저 먹먹할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57
768 박꽃 2015.04.09 13
767 살아 간다는 것은 2015.11.20 20
766 폭염 2018.07.22 30
765 울음 2015.02.14 29
764 가을산 2015.09.14 13
763 여기는 아프리카 2023.08.26 18
762 우울의 가을 2017.09.07 25
761 헤피런너스 2018.07.22 34
760 오늘 아침 2019.01.11 36
759 어둠의 초상 2019.03.16 24
758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2015.02.14 45
757 마무리 2016.10.24 27
756 낮은 곳으로 2015.02.14 23
755 바람 2015.09.14 8
754 여인을 그리며 2015.02.14 35
753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4
752 고량주 2015.02.15 41
751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16
750 허무 2023.02.07 18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