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2020.05.23 12:41조회 수 567댓글 0

    • 글자 크기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


대란으로 휩쓸린 온세상

어디라 할 것 없이 어지럽다

햇빛 걸린 하늘을 피해

숲으로 들어서다

숨찬 가슴 진정 시키려 멈춘 걸음

앞을 가로막는 큰 바위

무심코 치켜든 고개

시선은 공교롭게도

바위 틈을 비집은

늙고 비틀어진 소나무에

비치는 빛살과 마주쳤다

얼마나 오랜 세월

이 바람 저 바람에 시달렸는지

굽은 줄기

삐뚜러진 가지

횡한 푸른 하늘

그러나

바위를 웅켜잡은 뿌리

연한 이파리는

미풍을 흔들며

쉼없이 오르는 나에게

잠시 쉬었다 가라하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69 October Fastival1 2017.10.08 38
268 보고 싶은 어머니2 2019.01.24 38
267 가을 그리고 후회2 2019.09.26 38
266 석유와 코로나19 2020.03.26 38
265 인연3 2020.08.29 38
264 참빗3 2020.10.06 38
263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38
262 떠난 사랑 2023.01.23 38
261 수줍은 봄 2015.03.08 39
260 어둠 2015.07.06 39
259 가을 여인4 2017.08.29 39
258 첫사랑2 2020.04.27 39
257 그리움7 2022.09.28 39
256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40
255 시든봄 2016.03.07 40
254 살고 있다1 2016.04.04 40
253 분노의 이별 2017.07.19 40
252 계절은 어김없이2 2018.01.27 40
251 일광 절약 시간 2018.03.12 40
250 작은 무지개 2018.07.11 40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