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헷갈리는 꽃들

석정헌2020.02.24 09:30조회 수 146댓글 3

    • 글자 크기

   

      헷갈리는 꽃들

 

                 석정헌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걸터앉은 침대 모서리

커텐 사이를 비집고

빛 같지도 않은 희미함이

비에 섞여 내리고

열어젖힌 창밖

활짝핀 수선화

개나리 약한 비에 건들거리고

비에 젖어 애처로운 자색 목련 

봉우리 하나둘 고개 떨구고

울 넘어 눈을 틔운 하얀 배꽃

이른 차비에 계면쩍게 웃고

잦은 비 탓인가 헛집고 떠돈 계절

차례를 잊은 꽃들

아직도 비는 하염없이

지붕을 때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우선 행운의 숫자 777 축하합니다.

    열심히 쓰시는 선생님의 글에 항상 응원과 박수를 보냅니다.

    문득, 헷갈리는 꽃들의 정원이 보고 싶네요.

  • 출근하려 현관을 나서면서

    밤새 지리게 내린 비가

    아침까지 내리더니

    이 저녁까지도 비는 내리고 있습니다.

    화단에 노란 수선

    보랏빛 목련 꽃봉오리

    배꽃은 안보여도

    애써 뒷마당에 숨은 개나리까지

    오회장님의 헤깔리는 꽃을

    저희 집에서 찾아 봅니다.

    그리고 억지로

    777번째에 제 행운을 얹어 봅니다.

    7번째 조회가 저입니다. ㅎㅎㅎ

    7.jpg



  • 석정헌글쓴이
    2020.2.24 19:37 댓글추천 0비추천 0

    시절이 하 어수선하니 꽃들도 헷갈리는 모양입니다  차례도 없이 다 핀 것을 보니 말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9 차가움에 2015.03.09 11
788 차가운 비1 2019.12.14 36
787 쭉정이4 2020.08.23 59
786 쫀쫀한 놈2 2022.08.08 32
785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4
784 짧은 인연 2016.02.02 35
783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782 짧은 꿈2 2015.07.13 23
781 짝사랑 2015.09.19 17
780 짜증이 난다 2016.04.08 85
779 질서 2015.09.26 17
778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70
777 진달래 2015.03.22 7
776 지친 나에게4 2021.12.27 36
775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44
774 지랄같은 봄3 2020.04.24 41
773 지랄 같은 병 2020.09.03 31
772 지랄 같은 놈 2019.05.28 24
771 지독한 사랑 2017.05.30 26
770 지는 2015.02.28 43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