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낮술

석정헌2019.11.16 11:05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낮술


           석정헌


갑자기 닥친 추위

가로에 떨어진 낙엽 

비명처럼 어지러이 날리고

지난밤 허공을 가르던 잿빛 구름은

기어이 찬비를 뿌리고

낮술에 이어진 광란의 밤

애무를 구걸하며 지샌 육체

꿈속인양 허무하고

회한에 지친 웅커린 이불속

빰을 타고 내린 축축한 벼갯잇

흐느낌에 미세한 떨림은 여진처럼 겁이나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2024.06.16 1
928 희망 2 2015.03.19 4
927 그래도 2015.09.11 4
926 담금질 2015.04.09 5
925 인간 2 2015.05.08 5
924 우울 2015.10.06 5
923 열어 보지않은 상자 2015.02.24 6
922 귀향 2015.03.04 6
921 아직은 2015.03.04 6
920 인생이란 2015.03.05 6
919 믿음 2015.03.05 6
918 구름 밭 2015.03.08 6
917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2015.03.26 6
916 만리성 2015.04.09 6
915 뉘우침 2015.04.10 6
914 통곡 2015.04.15 6
913 봄편지 2015.04.28 6
912 298 2015.04.30 6
911 인간 1 2015.05.08 6
910 낚시 2 2015.07.06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