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배꽃 1

석정헌2015.03.22 14:30조회 수 7댓글 0

    • 글자 크기



       배꽃 1


           석정헌


한동안 이거리는

하얀눈에 뒤범벅되어

얼마나 수선 스러웠던가


앞치마 두르고

겨울을 청소하는

일렁이는 아지랑이는

멀리서 운명처럼 밀려오고

벗은 가지는 부끄러움에

불러도 소리 없고

솜털 덮힌 푸른눈

하늘을 향하드니

그리움에 별처럼

눈을 뜨고 핀 하얀꽃

수줍음에 은은하게 하늘 거리더니

일진의 비바람에 온 길을 우주로 덮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9 창녀2 2017.06.14 104
788 엄마2 2016.12.29 78
787 삼키지 못한 태양2 2017.08.22 33
786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31
785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67
784 가을, 첫사랑2 2016.09.13 28
783 세상은2 2015.09.29 76
782 사냥터 일기2 2017.07.05 53
781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49
780 아픈 인연2 2016.05.17 59
779 저무는 길2 2020.03.30 38
778 Tybee Island2 2015.12.26 117
777 첫사랑2 2020.04.27 39
776 어머니 가슴에 안기고 싶다2 2016.07.14 78
775 봄 향기2 2017.03.13 98
774 벗어날 수 없는 그늘2 2016.06.24 36
773 첫눈2 2016.12.02 233
772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43
771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40
770 헤피런너스2 2017.08.07 53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