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송편 유감

석정헌2019.09.13 13:00조회 수 29댓글 0

    • 글자 크기


     송편 유감


          석정헌


일찍 뜬눈

둥근 달 아래 고향 생각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고싶다


둥근 접시에 알록달록 하얀떡

깨 소든 송편을 먹는다


주문한 떡을 찾으려 떡집으로 갔다

어떤 젊은 새댁

떡을 구입하려 온 모양이다

텅빈 진열장에 실망하더니

계산대 뒤에 쌓여있는 떡을 보고

구입 문의를 한다

내일 것까지 주문이 밀려

팔 떡이 없다는 종업원의 말에

실망하고 난감해하는 새댁

애처로운 마음에 

나라도 나누어 주고 싶었지만

달랑 12불짜리 한팩 너무 적다

들고 나오는 뒤통수 괜히 간지럽다

오는 내내 옆에 앉은 아내

적지만 반이라도 덜어 주고 올것을 하며

계속 중얼중얼 애타한다

하늘에 뜬 둥근달 무척 크다

그깟 송편 못 먹으면 어때

내일이 추석인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9 이제 2015.08.09 15
188 아침 2015.06.20 15
187 호접란 2015.03.23 15
186 꿈속에서 2015.03.22 15
185 가을비에 2015.03.02 15
184 희망 2015.02.23 15
183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14
182 눈부실 수가 2016.02.22 14
181 기도 2015.11.19 14
180 낙엽 2015.10.21 14
179 작은 행복 2015.10.09 14
178 고목 2015.10.05 14
177 무서운 2015.08.17 14
176 떨어진 꽃잎 2015.08.05 14
175 불안 2015.07.18 14
174 술을 마시고 2015.05.29 14
173 복숭아 2015.05.14 14
172 사랑의 불씨 2015.05.12 14
171 생명 2015.04.23 14
170 나그네 2015.04.16 14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