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석정헌
비인 하늘 높이에서
악귀처럼 집요하게 쏟아지는 햇살
*아구망뎅이도 세게
고개 바짝 쳐들고
무시하듯 태양을 바라보며
누런 이빨 히죽거리며 흔들흔들
끄떡 없이 버티던 해바라기
허무처럼 쏟아질
가을 앞두고
덤성덤성 빠진 이빨
가장자리 벌겋게 말라가는 큰잎
마지막 햇살 견디지 못하고
비명 조차없이
고개 꺽이고 말았네
* 고집스런의 경상도 방언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해바라기
석정헌
비인 하늘 높이에서
악귀처럼 집요하게 쏟아지는 햇살
*아구망뎅이도 세게
고개 바짝 쳐들고
무시하듯 태양을 바라보며
누런 이빨 히죽거리며 흔들흔들
끄떡 없이 버티던 해바라기
허무처럼 쏟아질
가을 앞두고
덤성덤성 빠진 이빨
가장자리 벌겋게 말라가는 큰잎
마지막 햇살 견디지 못하고
비명 조차없이
고개 꺽이고 말았네
* 고집스런의 경상도 방언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869 | 행간을 메우려고3 | 2020.06.10 | 57 |
868 | 지랄같은 봄3 | 2020.04.24 | 44 |
867 | 헷갈리는 꽃들3 | 2020.02.24 | 149 |
866 | 글인지 그림인지3 | 2019.06.01 | 41 |
865 | 동지와 팥죽3 | 2018.12.21 | 50 |
864 |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 2018.08.19 | 444 |
863 | 김선생님 깜짝 놀랐잖아요3 | 2018.07.24 | 57 |
862 | 비 오는 날의 파전3 | 2018.02.07 | 52 |
861 | 복권3 | 2016.11.23 | 46 |
860 | 행복한 가을 밥상3 | 2016.09.08 | 63 |
859 | 노숙자 23 | 2016.07.08 | 36 |
858 | 크리스마스3 | 2015.12.24 | 47 |
857 |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 2022.10.17 | 31 |
856 | 쫀쫀한 놈2 | 2022.08.08 | 34 |
855 | 술을 마신다2 | 2022.07.02 | 31 |
854 | 하이랜드2 | 2022.04.30 | 25 |
853 | 독도2 | 2022.02.10 | 24 |
852 | 설날2 | 2022.02.02 | 23 |
851 |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 2021.11.06 | 63 |
850 | Lake Lenier2 | 2021.07.16 | 4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