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보고 싶은 어머니

석정헌2015.03.19 14:49조회 수 54댓글 0

    • 글자 크기



   보고 싶은 어머니


             석정헌


하늘은 머리위에 펼쳐지고

미래가 지나 가길 기다린다


미래는 어머니를 지나 과거로 가지만

지나온 기억이 미래와 과거의 중간에서

바람에 날아간 모래알처럼 흩으져 버리고

뒷걸음 치지만

외롭게 하나 남은 알갱이

밥 달라고 고함치고

가실길에 필요한 노자인지

곱게 썰어 차곡차곡

주머니에 고이 간직한 신문지 조각

온벽에 칠해진 똥을 닦아내며

배 고프다는 어머니를 못본척 외면 하다

여섯번째의 밥상을 차리며

올려다본 하늘이 왜 그리 푸른지

왈칵 솓아진 눈물이

밥상위에 주루루 떨어진다


이렇게 푸른 하늘이 빛나는 5월이 되면

어머니가 보고 싶다

그런 어머니가 더욱 보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흔들리는 봄 2015.03.19 12
808 그대 2015.03.19 12
807 보고 싶다 2015.03.22 12
806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12
805 배꽃이 진다 2015.04.07 12
804 절규 2015.04.29 12
803 떠나든 날 2015.05.02 12
802 아직도 가고 싶다 2015.05.13 12
801 바람 2015.06.01 12
800 허무 1 2015.06.09 12
799 허무 2 2015.06.14 12
798 하늘 2015.07.06 12
797 2015.07.18 12
796 인간 6 2015.08.03 12
795 이별 2015.09.12 12
794 청려장 2015.09.27 12
793 버리지 못한 그리움 2015.10.21 12
792 윤회 2015.11.19 12
791 송년 2015.12.21 12
790 Lake Lanier 2023.10.26 1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