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석정헌
나른한 오후
식은 커피잔 앞에 놓고
*담에 앉아 창밖을 본다
뜨거운 태양 아래
화장기 없는 창백한 얼굴
빈 찻잔
마른 입술로 자근자근 씹으며
길 건너 돌담을 뚫어져라
바라 보는 여인
갑짜기 쏟아진 소나기에
흠뻑 젖은 긴머리
한번 추스리고
비 그친 하늘 살짝 올려다보고
다시
빈 잔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 여인
포근히 안아 주고 싶은
한가한 나만의 오후
* 담 - 카페 이름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담
석정헌
나른한 오후
식은 커피잔 앞에 놓고
*담에 앉아 창밖을 본다
뜨거운 태양 아래
화장기 없는 창백한 얼굴
빈 찻잔
마른 입술로 자근자근 씹으며
길 건너 돌담을 뚫어져라
바라 보는 여인
갑짜기 쏟아진 소나기에
흠뻑 젖은 긴머리
한번 추스리고
비 그친 하늘 살짝 올려다보고
다시
빈 잔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 여인
포근히 안아 주고 싶은
한가한 나만의 오후
* 담 - 카페 이름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49 | 고항의 봄 | 2015.04.09 | 292 |
748 | 1972년 10월 | 2015.04.09 | 14 |
747 | 지난해 | 2015.04.09 | 9 |
746 | 담금질 | 2015.04.09 | 5 |
745 | 만리성 | 2015.04.09 | 6 |
744 | 살고 싶다 | 2015.04.09 | 9 |
743 | 박꽃 | 2015.04.09 | 13 |
742 | 뉘우침 | 2015.04.10 | 6 |
741 | 분꽃 | 2015.04.11 | 13 |
740 | 하늘이시여 어찌 이런 세월이 | 2015.04.15 | 59 |
739 | 4 월 | 2015.04.15 | 11 |
738 | 통곡 | 2015.04.15 | 6 |
737 | 되돌아 가고 싶다 | 2015.04.15 | 20 |
736 | 비애 | 2015.04.15 | 8 |
735 | 손들어 보시오 | 2015.04.15 | 11 |
734 | 멈추고 싶다 | 2015.04.15 | 19 |
733 | 죽으리라 | 2015.04.16 | 13 |
732 | 하얀 석양 | 2015.04.16 | 69 |
731 | 나그네 | 2015.04.16 | 14 |
730 | 산사의 봄 | 2015.04.16 | 11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