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
석정헌
검은 구름 바쁘게 날아 다니더니
꼬깔 긴 모자 쓰고
빗자루 탄 마귀 할멈
어슴푸레한 달빛을 쓰처 지나고
하늘을 검은 장막으로 가리더니
천둥 번개 동반한 소나기
지붕을 시끄럽게 때린다
제법 여문 가지 섞인 이파리
빗물에 섞여 바닥이 어지럽다
한참을 쓸어내다
허리 한번 펴고 쳐다 본 하늘
빗자루 끝으로 찔러 본다
국어책도 손가락도
파랗게 물 들이며
쏟아진 잉크 같은
푸른 하늘의 어린 시절
살며시 눈을 감는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749 | 작은 행복 | 2015.10.09 | 14 |
| 748 | 낙엽 | 2015.10.21 | 14 |
| 747 | 기도 | 2015.11.19 | 14 |
| 746 | 눈부실 수가 | 2016.02.22 | 14 |
| 745 | 비 오는 날의 오후 | 2022.12.03 | 14 |
| 744 | 희망 | 2015.02.23 | 15 |
| 743 | 가을비에 | 2015.03.02 | 15 |
| 742 | 꿈속에서 | 2015.03.22 | 15 |
| 741 | 아침 | 2015.06.20 | 15 |
| 740 | 이제 | 2015.08.09 | 15 |
| 739 | 엄마와 포도 | 2015.08.15 | 15 |
| 738 | 눈물 흘린다 | 2015.08.24 | 15 |
| 737 | 작은 행복1 | 2015.09.12 | 15 |
| 736 | 보고 싶은 얼굴 | 2015.09.16 | 15 |
| 735 | 시린 가슴 | 2015.10.03 | 15 |
| 734 | 배웅 | 2015.10.20 | 15 |
| 733 | 통증 | 2015.11.24 | 15 |
| 732 | 이른봄 | 2016.03.04 | 15 |
| 731 | 삶이라는 것 | 2024.02.03 | 15 |
| 730 | 박꽃 | 2015.03.09 | 1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