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조각배
석정헌
울며 일어나서
쉬지 않고 밀려온 조각배
이제 힘 풀린 손아귀
잡은 중심 뒤뚱 거리고
뿌연 눈으로 그믐달을 본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그마져 두셋으로 보이고
까맣게 변해 버린 하늘
수도 없이 툭툭 치인 삶
군데 군데 퍼렇게 멍들고
무릎은 깨어 졌고
닻도 돛도
다 망가진 배
물따라 요동치며 흐르다
이물도 고물도 부서져
이름모를 기슭에
소리없이 배를 댄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489 | 잃어버린 이름 | 2015.02.23 | 15 |
| 488 | 그리움 | 2015.03.20 | 16 |
| 487 | 나는 그렇게 살란다 | 2016.03.02 | 112 |
| 486 | 허무한 여정 | 2015.02.23 | 11 |
| 485 | 노승 | 2015.02.23 | 19 |
| 484 | 청상 | 2015.03.20 | 25 |
| 483 | 커피 | 2015.12.02 | 42 |
| 482 | 서툰 배웅 | 2018.08.01 | 30 |
| 481 | 흐르는 강물 | 2019.05.21 | 25 |
| 480 | 깊어가는 생 | 2019.07.16 | 29 |
| 479 | 희망 | 2015.02.23 | 15 |
| 478 | 살사리꽃 | 2019.10.11 | 430 |
| 477 | 구름 흐르다 | 2015.02.23 | 44 |
| 476 | 눈물로 쓴 시 | 2016.01.25 | 30 |
| 475 | 어리석은 세상 | 2018.05.07 | 34 |
| 474 | 10월의 축제 | 2016.10.10 | 61 |
| 473 | 촛불 | 2015.02.24 | 22 |
| 472 | 열어 보지않은 상자 | 2015.02.24 | 10 |
| 471 | 검은 가슴 | 2015.06.09 | 43 |
| 470 | October Fastival 2 | 2017.10.16 | 4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