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바람의 이별

석정헌2017.07.21 11:34조회 수 29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의 이별


             석정헌


유산으로 받은 그리움

계절이 없어 슬프다


아직도 그대와의 사랑은

한 계절을 다 떠메고 갈 듯

너무나 많이 남았는데

달려든 향기만 남기고

허무하게 떠나 갔다


어슬픈 사랑에 지독한 통증

밤새도록 부는 바람에 밀리는

하얀 파도 헤치고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무심한 소나기 하염없이 내리는데

간단 없는 빗소리에 섬처럼 납짝 업드려

그림자도 남기지 않고 숨은 그대

요동치는 하얀 파도에

만남의 날짜를 새겨 보지만

표정 없이 쏟아지는 빗방울

먹먹한 얼굴은 부셔지고 아프다

그래도

아련하게 나마 눈이 마주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09 담배 2018.08.03 31
508 생의 일부를 허비하다 2018.11.23 31
507 석벽 끝에서 2019.04.20 31
506 2019.07.19 31
505 더위1 2019.08.08 31
504 우울 2019.08.19 31
503 해바라기 4 2019.08.28 31
502 불효자 2021.01.30 31
501 하현달 그리고 2022.05.03 31
500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2023.03.06 31
499 외로움 2015.02.15 32
498 욕을한다 2015.02.17 32
497 분노 2015.03.12 32
496 탁배기1 2015.03.17 32
495 추석2 2015.09.01 32
494 잊혀진 계절 2015.11.03 32
493 계절의 사기 2016.02.06 32
492 봄 봄 봄 2016.03.04 32
491 폭염 2016.07.05 32
490 가을, 첫사랑2 2016.09.13 32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