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석정헌2017.02.22 10:13조회 수 33댓글 0

    • 글자 크기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석정헌


터지는 백색 자색 꽃망울

묻어온 언약들은

견딜수록 깊어지고 부서진

싸늘한 믿음이지만

이제 그 마져 멀어지면

바람 같이 사라져버린 과거

그 끄트머리라도 잡으려고

툭툭 끊어지는 기억을 되씹으며

옷깃을 다잡는다


아직은 겨울

거리에 떨어진 꽃잎은

철이른 혼혼한 비에 젖고

멀지 않은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와

망각 속이지만 작은 기억을

잡으려 애쓰는

가슴을 찢어 놓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9 허무한 가을2 2017.11.06 37
308 입동1 2017.11.08 28
307 문 앞에서 길을 잃고2 2017.11.13 37
306 통곡 2 2017.11.14 42
305 민주주의의 횡포 2017.11.22 101
304 괘씸한 알람1 2017.11.23 49
303 슬픈 계절 2017.11.27 28
302 삼합 2017.11.29 35
301 빗돌 2 2017.12.06 27
300 험한 세상 하얀 눈이 내린다 2017.12.09 35
299 눈 온 후의 공원 2017.12.13 45
298 낡은 조각배 2018.01.07 35
297 서러운 꽃 2018.01.08 37
296 커피 그 악마의 향2 2018.01.09 44
295 악마의 속삭임 2018.01.11 28
294 기도1 2018.01.12 37
293 하얀 겨울에도 나무는 불신의 벽을 허문다 2018.01.17 40
292 이제 쉬어야겠다2 2018.01.25 48
291 빈잔4 2018.01.26 44
290 계절은 어김없이2 2018.01.27 47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