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석정헌
아쉽게 두고온 고향을
아픈 마음 품에 안고 향하든 날
그렇게도 내리지 않던 비가
기어이 발바닥에 흙덩이 묻히고
마음을 적시며
하늘을 울리고 땅을 때린다
남은 낙엽 끝에 떨어지는 빗소리
바람 속에 떨어져 묻히고
언저리를 돌고 돌다
격정 속의 비바람에 섞인 무지개 빛 눈물은
오랜 시간의 회유에도 열지 않은 마음의 문을
고향을 향해 열어 제친다
아 아 그러나
겨울비 속의 차가운 윤곽은
아직도 지울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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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귀향
석정헌
아쉽게 두고온 고향을
아픈 마음 품에 안고 향하든 날
그렇게도 내리지 않던 비가
기어이 발바닥에 흙덩이 묻히고
마음을 적시며
하늘을 울리고 땅을 때린다
남은 낙엽 끝에 떨어지는 빗소리
바람 속에 떨어져 묻히고
언저리를 돌고 돌다
격정 속의 비바람에 섞인 무지개 빛 눈물은
오랜 시간의 회유에도 열지 않은 마음의 문을
고향을 향해 열어 제친다
아 아 그러나
겨울비 속의 차가운 윤곽은
아직도 지울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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