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거미줄

석정헌2023.02.14 13:31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거미줄

 

      석정헌

 

허기진 몸

먹잇감 노려

허공에 짜 둔 그물

비릿한 흙 냄새에

목젖은 내리고

미련에 삼킨 침

빈 입맛을 돋우고

구름에 가린 달

어둠을 죄 밀며

얼굴을 내밀고

허탕친 사냥

몸 비트는 한숨소리

밝은 달빛 아래

축쳐진 빈 그물 

반짝이는 이슬에 돋은 부화

허기진 다리로 툭 차며

괜한 원망을 쏟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9 사랑의 메아리 2015.02.28 18
48 시린 가슴 2015.10.03 15
47 숨 죽인 사랑 2017.11.01 28
46 바램 2015.09.09 24
45 우울한 계절 2015.10.04 9
44 황혼 2015.02.28 87
43 는개비 2015.03.23 354
42 달개비꽃 2015.02.11 75
41 풀지 못 한 매듭 2015.11.16 18
40 겨우살이 2016.01.30 84
39 해바라기 2019.08.19 34
38 죽으리라 2015.04.16 13
37 봄비 2015.03.23 7
36 하얀 석양 2015.04.16 69
35 봄맞이 2018.02.22 33
34 꽃이고 싶다 2015.03.23 29
33 나그네 2015.04.16 14
32 무제 2015.10.05 11
31 눈물 2019.01.16 27
30 그때를 기다리며 2015.03.23 3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