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청상

석정헌2015.03.20 16:01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청상


              석정헌


외기러기 날기 아직 이른 철인데

심통한 북풍의 모진 바람 속에

늦은 낙옆 떨어지고

어디에고 나뭇잎들은 

쏟아진 눈속에서 보이지 않고

흔적만 남은 그리운 사람을 

가슴으로만 본다

지나온 어제도 다시 태어날 내일도

황홀한 그리움 앞에 두고

그대의 그림자 쫓아 가다

헤어져도 먼저가 기다리는

외로운 휘파람 소리에

눈 그친 저녁 노을 봉창을 통해

소복한 여인 붉게 물들이고

둥근달 중천에 뜨면

불보다 뜨거워진 허접스런 몸뚱아리

파르르 떨리는 손 끝으로

다시 바늘을 집어 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09 가을을 두고 간 사람 2015.11.19 28
608 어딘지도 모르는 길 2016.01.07 28
607 봄은 왔건만 2016.02.13 28
606 다른 날을 위하여 2016.02.16 28
605 더위 2016.04.30 28
604 슬픈 계절 2017.11.27 28
603 악마의 속삭임 2018.01.11 28
602 살아가기 2018.07.28 28
601 거스를 수 없는 계절 2018.08.02 28
600 잡초와 노숙자 그리고 2019.01.19 28
599 울어라 2019.01.21 28
598 가슴 닿지 않는 포웅 2019.03.16 28
597 춘분 2019.03.22 28
596 허무 2023.02.07 28
595 꽃샘추위 2023.03.29 28
594 F 112° 2023.07.28 28
593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나다 2023.08.03 28
592 매일 간다1 2015.02.20 29
591 촛불 2015.02.24 29
590 엄마와 삼부자 2015.02.28 29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