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보
유당/박홍자
몇십개의 성상 이였나
시린 구석이 날 아프게
쉽사리 추수릴 수 없는 지금은
목메임이 그칠 줄모르오
어디서든 들려오는 구슬픈
노래가락에도 글썽이다
흐르는 눈물 투성이
무한정 덮처 오는 이슬픔을
무수한 별밤 속에서 지그시
눈감고 누워 은은한 엄마의
자장가를 청하듯 서시를
잔잔히 낭송 해 달라 하고
설봉산의 밤은 어느덧 간곳
없고 저리도록 보고 싶은 난
울고 또 울부 짖어도 소용없이
눈물 마를사이 없는 난 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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