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지꽃 몇이 모여
속삭이는 12월 끝자락,
스모키마운틴 옷섶을 헤치고 외출한 바람이
조지아 몰을 지나며 눈물을 지린다.
검은 장갑 낀 석양이
반짝이로 멋을 낸 레녹스몰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저녁,
우유거품으로 성장한 커피에
시내몬가루 분으로 메이컵 마무리
버터가 빵에 노란로션을 바르고
상아색 아메리칸 치즈가 땡글한 탄력을 뽐내는
Sweetbitter한 애틀랜타 밤이여!
*글쓴이 노트
바람-선들, 비- 찔끔
세모 쇼핑가 장식들이 초로의 가슴에
활기를 준다.
멍에같은 밥 김치와 잠시 결별하고
버터발라 잘구운 빵과 커피가 동행하니
모르는 누구를 만나는 기분!
결국 흥분과 활기는 단명하고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감상에게
자리를 내주고 마는 12월 끝물은
달콤하고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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