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절벽

keyjohn2018.08.04 07:38조회 수 47댓글 1

    • 글자 크기

먹거리가 부실한데다

서너가지 약을 먹으니

위벽이 헐어서

결국 수술을 한 사람이 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을 찾아 온 아이가

옆집 개에 물려 허벅지 살이

주먹만큼 떨어져 나갔다.


긴 그림자로

서늘함과 위안을 주던 키 큰 소나무가

불청객 바람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드러 누웠다.


곳곳에 절벽이 있다.

언제 나를 찾아 올 지 모르는 절벽을 대비해

가슴에 목화솜 쿠션 하나씩

품는 연습을 해야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절벽 낭떠러지 이런것들을 좌절이나 희망이 사라진것들에 비유하죠

    그래요. 목화솜 쿠션 그것 있어야겠네요

    전 지금도 절벽이나 가파른 높은곳에서 징징 울며 내려가는 꿈을 자주 꾸죠

    키 작은게 한이 되어그러나 싶기도합니다

    앞으론 쿠션을 안고 자야겠어요

    즐감 친구여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2 이별 2018.09.10 49
141 합리화의 거장 2016.07.23 50
140 수치1 2017.04.12 50
139 조셉씨 유감2 2017.06.13 50
138 유정1 2021.04.29 50
137 바늘1 2021.06.10 50
136 책을 많이 읽지 않으리6 2021.09.27 50
135 비행기 안에서9 2022.01.09 50
134 춘풍시샘2 2020.03.11 51
133 우회2 2017.04.06 52
132 혀가 만드는 세상 2018.03.26 52
131 절식 2018.03.31 52
130 무기력한 오후 2018.06.23 52
129 사평역에서 (곽재구)2 2019.12.12 52
128 일상의 늪에서 안주하는 당신에게3 2020.02.03 52
127 부대찌게2 2020.06.16 52
126 불행이 줄지어 와도 2017.01.06 53
125 Dear Jim2 2017.06.15 53
124 뒷담화1 2017.09.18 53
123 애틀란타 연가3 2019.12.29 5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