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눈풀꽃 / Louise Elizabeth Gluck

이한기2023.11.07 12:11조회 수 70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눈풀꽃(Snowdrops)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 Louise Elizabeth Gluck-

     - 번역 : 류시화(시인/번역가) -

 

<글쓴이 Note> 

*오늘, 2023년 11월 7일. 입동(立冬).

*Louise Elizabeth Gluck.

  (1943. 4. 22 ~ 2023. 10. 13).

  New York, NY. USA 출생.

  미국의 시인, 수필가.

  Yale University 영문학과 교수.

  1968년 <맏이>에 시인으로 등단.

  2020년 Nobel문학상 수상.

  [작품 : 눈풀꽃(Snowdrops)]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노래)

  그녀가 우리 곁을 떠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1 할미꽃 (白頭翁) 관리자 2024.04.10 10
620 어미 오리와 22마리의 새끼오리들 관리자 2024.04.14 10
619 [월요 아침 산책(346)박춘광]`'늙은 까마귀의 비상' 관리자 2024.05.04 10
618 내 사랑은 빨간 장미꽃 관리자 2024.05.17 10
617 한국 축산 자림을 위한 노아의 방주 작전 관리자 2024.07.03 10
616 엄마 걱정 - 기형도- 관리자 2024.01.02 11
615 삼순이 - 정찬일- 관리자 2024.01.02 11
614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관리자 2024.01.12 11
613 제임스 조이스 연구 개척한 원로 영문학자 김종건 고대 명예교수 영면 관리자 2024.01.14 11
612 [애송시 100편-제18편] 님의 침묵 - 한용운 관리자 2024.01.29 11
611 바람이 오면 - 도종환- 관리자 2024.02.11 11
610 [축시] 축복의 길 -이 외순- 관리자 2024.04.04 11
609 [마음이 머무는 詩] 삼월에 오는 눈-나태주 관리자 2024.04.08 11
608 핫핑크 철쭉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관리자 2024.04.08 11
607 Mercedes-Benz Stadium 축구장에 다녀왔습니다 관리자 2024.04.14 11
606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세계의 명시 100 관리자 2024.04.18 11
605 4월의 노래 - 박 목월- 관리자 2024.04.22 11
604 '오씨 집안에 시집간 딸에게 시를 보내다 관리자 2024.05.05 11
603 윤동주 서시 해서과 해 관리자 2024.06.27 11
602 반성 - 나태주- 관리자 2024.07.25 1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6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