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5 | 시간의 그늘 - 정 현종- | 관리자 | 2024.01.01 | 12 |
214 | 뒤집어 보면 | 이한기 | 2024.01.26 | 33 |
213 | 예禮 | 이한기 | 2024.02.23 | 22 |
212 | 인정人情/왕유王維 | 이한기 | 2024.04.07 | 15 |
211 | 벌罰과 관용寬容 | 이한기 | 2024.04.22 | 35 |
210 | [애틀랜타 한인회 정상화를 위한 서명 운동] | 관리자 | 2 시간 전 | 0 |
209 | 배우고싶어서 | 왕자 | 2016.01.23 | 105 |
208 | 그 사이에 - 정 현종- | 관리자 | 2024.01.01 | 20 |
207 | 바람과 햇살과 나 - 시바타 토요- | 송원 | 2024.03.03 | 19 |
206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밤 두톨에서 영글었다 | 관리자 | 2024.01.16 | 19 |
205 | 양대박 창의 종군일기 | 관리자 | 2024.06.16 | 17 |
204 | 신춘문예의 마음 | 관리자 | 2024.01.16 | 23 |
203 | 2021. 5월 아틀랜타 문학회 정모 결과보고 | keyjohn | 2021.05.04 | 101 |
202 | 유은희 시 ‘밥’ < 문태준의 詩 이야기 > | 관리자 | 2024.06.16 | 16 |
201 | [조선일보] 글쓰기 구성 전략 '기승전결' | 관리자 | 2019.06.28 | 456 |
200 | [나의 현대사 보물] 김병익 평론가-‘우리 사회는 앞으로 어느 쪽을 지향해야 할 것인가’ 시대적 고민이 '문학과 지성' 으로 이어져 | 관리자 | 2024.01.01 | 21 |
199 | 내명부(內命婦) | 이한기 | 2023.12.05 | 91 |
198 | 사랑굿 - 김초혜 | 관리자 | 2024.06.16 | 15 |
197 | 춘산야월(春山夜月) | 이한기 | 2023.10.28 | 61 |
196 | [디카시]나목 - 정성태 | 관리자 | 2024.01.01 | 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