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은 물건 납품일 빠듯해
가야 한다고 했고,
작은 아들은 중요한 약속이 있다며
제발 약을 제 때 드시라고 채근했다.
셋째 아들은 시차 적응이 안된다며
박카스를 두병 째 마셨고,
손수건으로 코를 훌쩍 거리던
딸은 김치 절여놓은 것 숨 너무 죽겠다며
안절부절했다.
더듬 더듬
틀니를 찾아 끼운 어미는
"어서들 가봐라 난 괜찮다"
했다.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큰 아들은 물건 납품일 빠듯해
가야 한다고 했고,
작은 아들은 중요한 약속이 있다며
제발 약을 제 때 드시라고 채근했다.
셋째 아들은 시차 적응이 안된다며
박카스를 두병 째 마셨고,
손수건으로 코를 훌쩍 거리던
딸은 김치 절여놓은 것 숨 너무 죽겠다며
안절부절했다.
더듬 더듬
틀니를 찾아 끼운 어미는
"어서들 가봐라 난 괜찮다"
했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82 | 송년 소고5 | 2019.12.09 | 101 |
81 | 사평역에서 (곽재구)2 | 2019.12.12 | 55 |
80 | 겨울 단상3 | 2019.12.20 | 48 |
79 | 미안해 | 2019.12.23 | 45 |
78 | 애틀란타 연가3 | 2019.12.29 | 56 |
77 | cloudline5 | 2020.01.12 | 91 |
76 | 연선, 텔로미어를 위하여1 | 2020.01.13 | 313 |
75 | 베가스 유람 혹은 유감5 | 2020.01.24 | 83 |
74 | 병상일기 | 2020.01.29 | 40 |
73 | TGI Friday's2 | 2020.01.31 | 752 |
72 | Plan B1 | 2020.02.01 | 38 |
71 | 일상의 늪에서 안주하는 당신에게3 | 2020.02.03 | 58 |
70 | 차차차 | 2020.02.04 | 45 |
69 | 나는 에르메스의 장인 | 2020.02.05 | 101 |
68 | '안톤슈낙' 을 슬프게 했던 것들11 | 2020.02.06 | 115 |
67 | 닥터 지바고처럼2 | 2020.02.08 | 62 |
66 | 나의 시네마 천국5 | 2020.02.12 | 101 |
65 | 克 雨2 | 2020.02.21 | 98 |
64 | 비합리적 의심1 | 2020.02.25 | 68 |
63 | White 특수 | 2020.02.29 | 4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