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
배형준
황금잔으로 봄을 축배 들면
산매화 벙글어 미소 짓고
산수유도 눈 부비며 깨어나니 꽃도
그리움의 텃밭 되네요
그대가 설경에서 더 빛나는 건
만병의 치료는 극약에서 처방되며
극한 상황에서 인생이 꽃 핀다는 걸
증명하기 위함인지요
오, 노드마여
나의 마음은 시베리아 동토 같은데
얼마나 더 뜨거워져야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고
얼마나 더 연마해야
시 한 수로 마음 적실 수 있을까요
*노드마 : 히말라야 만년설을 녹이며 피는 복수초와 같은 과의 식물
복수초는 마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이른 봄 눈을 녹이며 핀다.
사진 출처 : 한국 야생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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